벽지 곰팡이 제거제와 곰팡이 제거 방법

벽지 곰팡이 제거 방법

벌써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그러하듯 이제 새해 시작이다 싶으면 바로 2월이고 그러네요. 그죠?

photo by SBP St. Bernard Project

저희는 올 여름에 현재 이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늘 양 옆과 아래 위로 이웃집들이 있는 그러니까 중간에 위치한 집에만 살다가 처음으로 가장 끝에 집으로 온 것이거든요. 역시 겨울철 실내와 실외 온도 차 때문에 곰팡이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이상한 것은 예전 집보러 왔을 때, 전에 계시던 분들의 도배지에는 곰팡이가 없었거든요. 물론 그 분들이 봄에 도배를 새로한 것 같지도 않았구요. 근데 이제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까.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우리 집에 있는 곰팡이를 처리하라 아니겠습니까. :)

다행히 그렇게 많이 생긴 것은 아니고, 한쪽 벽 위쪽에 조금 보입니다. 다만 벽지를 뜯었을 때 얼마나 퍼져있을 지 몰라서 좀 긴장은 하고 있습니다. ^^

눈으로 처음 확인한 것은 12월말이었는데, 건강에 안 좋은 것 알면서도 어짜피 겨울 지나고 처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차일피일 미루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죠.

photo by Timothy Valentine

곰팡이 제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집 안에 모든 가구와 살림살이에 비닐을 씌운다. 곰팡이의 포자균이 날리면서 가구와 용품에 묻을까봐 커버를 씌우는 것입니다.

2. 벽지를 모두 뜯는다. 벽지 바깥으로 보이는 곰팡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곰팡이를 완전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벽지를 뜯어 그 뿌리까지 없애야 합니다.

3. 곰팡이 처리 약품으로 곰팡이를 모두 없앤다.

4. 공기 중에 섞여있는 포자균을 살균 기계를 통해 없앤다.

5. 벽면의 곰팡이를 모두 제거한 후, 곰팡이 방지 약품을 바른다.

6. 벽에 단열벽지를 바른다. 요즘은 단열벽지가 디자인이나 색상이 워낙 잘 나와서 별도의 일반벽지를 추가로 붙힐 필요가 없습니다.

7. 유리창에도 단열필름을 붙힌다. 벽과 함께 단열처리하여 결로로 인한 곰팡이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8. 마지막으로 모든 가구를 벽면에서 10~15cm 정도 떨어뜨려서 배치합니다. 벽면과 가구 사이에 공기 순환이 되기 때문에 곰팡이 재발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죠? 그렇다고 안 할 수 있나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부분이니 조금 귀찮더라도 꼭 챙겨주어야겠죠?

그래서 곰팡이 제거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대략 3개정도가 많이 판매되고 호응도 좋은 것 같아요.

곰팡이제거제 - 바이오피톤

"살균제 500ml + 코팅제 500ml"를 35,150원입니다. 배송비는 무료이고요. 살균제는 곰팡이 없애는 용도로 사용되고, 코팅제는 곰팡이를 다 없앤 후 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벽면을 코팅해주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리뷰들을 살펴보니 그나마 냄새는 조금 덜한 제품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효과가 좋다고 후기를 적어주셨는데, 얇게 생긴 곰팡이에는 효과가 좋지만 두껍게 생긴 곰팡이에는 효과가 없나봐요. 후기를 불만으로 표시한 분들을 살펴보면 주로 오래되고 두꺼운 곰팡이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 되네요. 저도 일단 이것으로 하나 주문했답니다.

곰팡이제거제 - 매직프로

다음은 매직프로라는 상품인데요. "곰팡이제거제 500ml"를 9,000원에, "곰팡이제거제 500ml + 곰팡이방지제 500ml"를 21,900원입니다. 배송비는 별도로 추가되고요. 위에 제품과 마찬가지로 곰팡이제거제는 곰팡이 제거할 때 사용되고, 방지제는 곰팡이 제거 후 다시는 곰팡이 생기지 않도록 발라주는 제품입니다.

냄새가 조금 강하다라는 후기가 많네요. 그 외에는 효과가 없다는 분은 거의 안 계신 것 같아요.

곰팡이제거제 - 아토세이프

아토세이프는 "곰팡이제거제 500ml + 곰팡이차단제 500ml"가 11,900원입니다. 배송비도 무료이고요.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착한 제품이네요 :). 단, 제품과 택배 포장상태가 조금 불안한 것 같아요. 후기에 택배받았는데 약물이 조금 샜다던지 깨졌다던지 하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또한 벽면에 뿌려 사용하는 경우, 벽에 뿌리자마자 약물이 벽을 타고 빠르게 내려가버리면 작업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뿌림과 동시에 밑에 걸레나 휴지 갖다대고 있어야 하니까요. 아마 벽의 곰팡이보다 제 손이 더 많은 약물을 먹을지 몰라요. ^^). 그런데 이런 측면에서 불만 표시가 조금 있어요.

(구경가기)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하고 난 후, 장을 보러 갔는데 대형마트의 곰팡이 제거제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벽지 곰팡이 제거 제품

여러가지 제품들이 있더라고요. 피죤, 홈스타, 유한락스, 애경, 그리고 이마트전용상품까지 총 5개입니다. 그 중에서 벽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피죤과 애경제품이었어요. 나머지 제품들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제품 뒷면에 "벽지가 변색 또는 훼손될 수 있으니 사용을 금합니다."라는 표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PASS~

피죤은 "벽지에 사용시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사전에 탈색 등의 손상을 확인 후 사용하십시오."라고 되어 있고, 애경은 아예 벽지를 포함한 다목적용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 비해서 가격대는 많이 저렴하더라고요. 대략 900ml에 6,000~7,000원이니까요. 모든 제품에 표기되었듯이 락스성분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택배를 기다리지 못하고 피죤 제품으로 또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벽면에 뿌려보았는데, 벽면에 거품으로 분사되고 점도도 높아 천천히 흘러내리더라고요. 단, 벽면 높은 곳에 분사하니 그 액이 공기중에 퍼져 눈으로 들어와 눈이 좀 따끔거립니다. ;;;;;. 그리고 저희는 얇고 약한 곰팡이여서인지 금방 지워지기는 했는데, 제가 딱아낸 부분만큼 벽에 누렇게 얼룩이 생겼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일단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곰팡이 전문 회사 제품들이니까 곰팡이균까지 확실히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되고요. 벽지의 곰팡이를 모두 제거한 후에 재발방지를 위해 코팅제까지 발라야지 조금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 기왕하는 김에 속는 셈 치고 끝까지 해봐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