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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진축제 2012 #1 - 서울시립미술관

2012. 12. 20. 04:16 by 유유(유즈유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을 주제로 서울 사진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전경


한 도시의 매력과 정체성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기억을 그 도시가 품고 있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은 그 오랜 역사만큼 깊고 다양한 문화적 기억과 장소들을 간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리고 숱한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인해 수많은 마을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마을의 역사와 마을 구성원들의 기억도 함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전시회 내용 중 일부)


서울 옛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부드럽고 따뜻했던 옛 추억들이 생각나네요. 그러고보면 우리는 여태까지 서울을 얼마나 생각해보았을까요? 너무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진 않았나요?


작가분들 이야기


김한용의 사진에 등장하는 서울의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상은 사진을 향한 그의 열정에 기반한다. 그의 사진은 노력의 흔적인 동시에 역사에 대한 반가운 증거이다.


우리가족은 가회동 38번지에 작은 초가 한 채를 구입하였고, 아버지는 우리가 이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습관처럼 카메라에 담곤 했다.



이들 사진은 내 향수의 노래요. 내 옛 서울에 바치는 헌사이다. 사진이라는 것이 원래 사라져 없어져 가는 것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지만.



노무라 모토유키가 남긴 채 청계천의 사진은 도시 계획과 정책에 희생되었던 빈민들의 삶의 모습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준다.


황학동의 역사는 판자집, 판자집 철거, 삼일아파트, 청계고가도로 청계천 복개, 청계천 복원 청계고가도로 철거, 삼일아파트 철거, 롯데캐슬로 이어지는 재개발의 역사이다.


내가 기록하는 대부분의 이미지는 도시 서울의 변화과정 속에서 파생되는 것이며 역사와 시간 속에서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풍경화이다.




해방촌의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서로서로 연결된 작은 상점과 공장들이다. 비폐기물생산자연대는 이러한 커뮤니티 속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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